엉뚱한 옷 입고 나와 걱정했는데…美서 유명세 치른 걸그룹, 무슨일이

미국 투어 중인 한국 걸그룹 스테이씨(STAYC)가 텍사스주 댈러스 공연 중 이 지역 연고와 관련이 없는 영국 축구팀의 오래된 유니폼을 입고 나오는 실수로 해당 팀이 뜻밖의 홍보 효과를 봤다고 영국 B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스테이씨는 지난 19일 텍사스주 댈러스 공연 당시 미국 프로야구 구단 ‘텍사스 레인저스’의 유니폼 대신 영국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구단인 ‘글래스고 레인저스’의 유니폼을 입고 무대에 나왔다.

국가와 종목이 다른데 ‘레인저스’ 글씨에만 집착한 코디네이터가 실수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씨는 앞서 뉴욕에서는 미국 프로야구 명문 구단인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의 유니폼을 입었다. 또 시카고 공연에서는 미식축구팀 시카고 베어스와 프로농구팀 시카고 불스의 유니폼을 착용했다.

그런데 이번 텍사스 공연에서 스테이씨는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이 아닌 엉뚱한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BBC는 상황에 따라 양팀 팬들의 원성을 살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다행히도 단순 해프닝으로 보고 “오히려 팬들도 재미있는 사건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이 일을 처음 보도한 NYT 기자 빅터 메이더는 “이번 일을 텍사스 레인저스 팬들은 재미있어한다”고 말했다. 텍사스 팬들이 이번 걸그룹의 의상 착용 실수를 재미있는 일로 넘긴 것은 ‘텍사스 레인저스’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텍사스레인저스는 23일 미국 동부지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시리즈에서 휴스턴을 11대 4로 꺾고 창단 이래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 우승을 다툰다.

또 글래스고 팬들은 스테이씨의 의상 선택에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BBC는 말했다.

그도 그럴것이 스테이씨가 입은 유니폼은 1996년 글래스고가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우승할 당시 입은 유니폼이기 때문이다.

스테이씨는 다음달 8일 영국 런던 ‘스테이지 인 런던’에서 다른 K팝 스타들과 공연 할 예정이다.